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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체에 있어 두피에 있는 모발은 기능적으로는 유해한 자외선과 외부에서는 자극과 충격, 추위 등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발은 그에 못지않게 미관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모발이 신체의 정상적인 모발 교체 주기 이상으로 과도하게 탈락하는 것을 탈모라고 합니다.

     

     국내 인구의 20% 이상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거나 적극적으로 치료 중인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오염 및 스트레스, 다이어트 같은 영양적인 불균형 등으로 인해 탈모 환자 수는 더욱 증가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탈모의 유형과 각각의 유형별 특징, 그리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활요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가장 대표적인 유형인 안드로겐성 탈모증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남자 여자 모두에서 유전적인 이유로 인해 안드로겐 adrogen 호르몬의 작용으로 발생합니다. 하지만 남성과 여성에서 나타나는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각각 남성형 탈모(male-pattern hair loss), 여성형 탈모(female-pattern hair loss)라고 부릅니다.

     

     남성형탈모증은 남성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M자형 탈모로서 정수리나 앞이마의 모발이 집중적으로 소실되어 헤어라인이 뒤쪽으로 밀려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남성형 탈모는 유전적으로 DHT(5α-dehydrotestosteron)에 대한 민감성이 증가하여서 모발 성장기가 단축되게 되고, 계속적으로 모발이 가늘게 생성되도록 합니다. 

     

     여성형탈모증은 남성에 비해서는 안드로겐 호르몬으로 받는 영향이 비교적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남성형 탈모와는 다르게 주로 정수리 부위에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머리카락이 얇아지고, 앞머리 헤어라인은 대개 원래대로 남아 있는 편입니다. 여성형 탈모증은 모낭의 소형화, 즉 모낭이 점점 작아짐으로 인해서 두피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2. 텔로겐 유출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휴지기 탈모증

     

     일반적으로 모낭에서는 성장기 - 과도기 - 휴지기를 거친 후에 털이 빠지고 다시 자라는 과정을 거치는데, 텔로겐 유출은 성장기에 있는 다수의 모발이 휴지기(텔로겐)로 진입하여 이 상태가 축적되면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한꺼번에 많은 모발이 왕창 탈락하는 탈모증입니다. 모발 성장 주기의 교란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도한 탈모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급성 휴지기탈모증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사고나 출산, 항혈전약이나 항우울제 같은 약물 복용, 과도한 체중 감소, 영양결핍, 만성질환, 수술 등이 원인이 되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된 코티손(cortisol)이 두피의 모세혈관을 수축시키면, 모근의 영양 공급에 문제가 생겨 탈모가 발생하게 됩니다.

     

     휴지기 탈모증은 남성형 탈모와 달리 특정 부위에 집중되기보다 두피 전체적으로 머리가락이 빠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3. 항암제 투여 시 발생하는 성장기 탈모증

     

     성장기탈모증은 주로 항암제 투여 시 발생하는 탈모 유형입니다. 하지만 염증이나 독소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요인에 노출되면 평소 활발하게 증식하는 모발 세포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성장기의 탈모가 진행되지만, 요인이 제거되거나 치료를 중단할 경우 다시 모발이 자라나게 됩니다. 방사선 치료에 의한 탈모의 경우 치료받은 부위에 국한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을 보입니다.

     

    4. 그 외의 탈모증들

      보통 가족력이 있는 원형탈모증이 있습니다. 인체 면역계가 모낭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나 다운증후군 등 염색체 이상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남녀 모두에서 발생하며, 젊은 연령대나 소아에서 더 빈번합니다. 원형탈모증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반상 탈모가 특징입니다. 모발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턱수염 등 다른 부위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알로페시아 아레아타라는 탈모의 형태도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몸의 면역체계가 모낭을 잘못 공격하여 갑자기 탈모가 발생하여 두피나 몸의 다른 부위에 작고 동그란 반점이 생기는 것입니다. 아직 발혀진 정확한 원인은 없지만 유전적, 환경적인 원인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흉터 탈모증 cicatrical alopecia은 두피에 흉터를 동반한 탈모를 말하는 것입니다. 흉터 탈모증은 다른 종류의 탈모와 달리 모낭이 손상되어서 파괴되어 있고 흉터 조직으로 대체되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런 손상은 되돌리기가 힘들어서 모발이 재성장 하는 것이 힘들게 되고 영구적인 탈모로 이어지게 됩니다. 흉터 탈모증은 자가 면역 질환, 감염, 염증 상태 또는 두피의 외상을 포함한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트리코틸로마니아 trichotillomania는 정신건강장애로 분류되는, 강제적으로 머리카락을 뽑음으로서 발생되는 탈모를 말합니다. 머리카락을 뽑기 전에 긴장감을 느끼고 이후에 완화 혹은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 트리코틸로마니아 환자의 특징으로 보입니다. 머리카락을 당겨서 뽑게 되면 모낭에 심각하게 손상이 가해지고 재성장에 영향을 주어 장기적인 탈모를 일으킬 수도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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