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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미는 교통 기관의 발달에 따라 인간의 이동 속도와 방법이 더욱 다양해지고 그에 따라 필연적으로 생기게 된 증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멀미를 겪을 때 오심과 구토가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멀미와 오심, 구토가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고, 멀미약 복용과 멀미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멀미, 오심, 구토란 무엇인가
멀미란 전신이 흔들림이나 가속 등의 복잡한 움직임을 겪을 때 자율신경계 작용이 혼란해져서 어지러움, 오심, 권태감, 하품, 안면 창백, 식은땀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자율신경계 혼란으로 구토중추(vomiting center)가 자극되면 오심, 구토가 일어납니다.
오심은 구토를 해야 할 것 같은 주관적인 느낌을 말하고, 구토는 위 내용물이 식도를 거쳐 입으로 급히 분출되는 것을 말합니다.
멀미의 경우 모든 종류의 운송수단을 타고 이동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귀 속의 내이가 덜 발달한 2세 이하 소아는 멀미를 잘하지 않고, 내이가 발달되었지만 아직 흔들거림에 익숙하지 않은 나이인 2세~초등학교 고학년에서 멀미가 흔합니다.
2. 원인과 약물 요법
멀미는 구토중추인 vomiting center가 눈, 위장관, 귀의 전정기관으로부터 받아들인 정보들이 서로 충돌할 때 발생합니다. 이동수단의 불규칙한 움직임이 내이에 있는 3개의 반고리관 속에 차있는 림프액에 변화를 주어 대뇌 중추를 자극할 때 발생합니다. 이때 증상으로 오심, 구토 증상이 동반되게 됩니다.
멀미, 오심, 구토 증상을 예방하기 위한 약으로는 항히스타민제와 항콜린제인 스코폴라민 패치가 있습니다.
의사 처방으로는 디멘히드리네이트 dimenhydrinate 성분인 보나링에이정이 일반의약품이지만 처방되고 있습니다.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멀미 예방약으로는 이지롱액, 멀스토 구강용해필름, 노보민시럽, 뱅드롱액, 메카인 정 등이 있습니다.
디멘히드레네이트 복합제는 작용 시간이 짧고,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제품이 많으므로 단거리 여행을 졸지 않고 깨어서 가고자 할 때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클리진 복합제의 경우 작용시간이 길고, 졸음이 올 수 있으므로 이동시간이 긴 장거리 여행에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코폴라민 단일제로는 경피패취제로서 키미테패치가 있습니다.
여행 최소 4시간 전에 한 쪽 귀 뒤 쪽에 붙여야 합니다. 효과는 3일간 지속되며, 3일 이상 적용해야 할 경우 처음 붙였던 것은 제거하고 반대쪽 귀 뒤에 새로운 패치를 붙여야 합니다. 성인용은 일반의약품이지만, 어린이용은 전문의약품으로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패취제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부심 현상이 일어나므로 패치를 부착하거나 제거한 후에는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합니다. 임신부, 수유부에게는 금기입니다.
단,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이미 구토가 일어난 후에는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일단 구토가 일어나면 그 때는 돔페리돈이 들어간 드링크제를 약국에서 구입하여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메니에르병 Meniere;s disease은 내이의 림프액 양이 증가되어 균형감각 상실, 난청 등을 나타내는 병으로 어지러움, 이명, 식음담, 현기증, 구토 등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멀미와의 차이점은 어지러움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그 외의 오심, 구토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임신 초기의 입덧이 있습니다.
임신 20주쯤 되면 사라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출산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구토 성분인 독시라민 doxylamine과 피리독신 pyridoxine 의 복합제인 디클렉틴 장용정이 '보존적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임부의 구역 및 구토 조절'을 적응증으로 하여 전문의약품으로써 의사의 처방으로 투여되고 있습니다. 이 두 성분은 미국 FDA 임부투여 안전성 등급 A로 분류됩니다.
또한 급성 구토와 설사를 동바하는 바이러스성 장염도 오심, 구토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을, 겨울에 소아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입니다. 이런 경우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합니다.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과 복부팽만, 과음으로 인해서도 오심, 구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예방하는 비약물요법
멀미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되도록이면 흔들림이 적은 장소에 앉아서 이동하는 것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의 앞쪽, 기차의 달리는 방향(순방향), 비행기의 날개 사이, 배의 중앙이나 갑판 위 등입니다.
또한 이동 중 정면을 똑바로 보고 먼 곳에 시선을 고정하며 가까운 곳을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흔들리는 이동수단 내에서 책이나 핸드폰을 보는 것은 금물입니다.
여행 전 과식하거나 과음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자극적이나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출발 2시간 전 식사를 마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동 전 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술, 커피, 담배 등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으로 환기하여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음악을 듣거나, 누운 자세로 의자나 벽에 머리를 고정하고 몸을 자주 움직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부의 입덧 증상인 오심, 구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공기, 크래커나 구운 빵 같은 담백한 식품을 소량씩 섭취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과식하지 않고, 조금씩 나누어서 식사를 합니다.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차가운 음식이 추천됩니다.
오심과 구토의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는 생강이 있습니다. 멀미 예방을 위해 탑승 30분 전에 생강을 복용하면 도움이 되며 임신부의 입덧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